2007년 6월 28일 목요일

꼬리가 길면’ 소비자는 더 즐거워

미국의 오프라인 대형 서점인 보더스(Borders) 매장에는 약 10만종의 책이 있지만,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는 370만 가지의 책이 있다.

아마존에 있는 책의 97%는 보더스에서 취급조차 하지 않는, 이른바 보잘 것 없는 ‘긴 꼬리’다. 하지만 오프라인 대형 서점에 진열도 안 되는 이런 비인기 책들은 아마존 매출의 무시 못할 비중(25%)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IT잡지 와이어드(Wired)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쓴 ‘롱테일 경제학’은 소비가 히트 상품 위주에서 수 많은 틈새시장이 있는 ‘롱테일(long tail)’ 부분으로 점점 번져가는 현상을 다루고 있다.

크리스 앤더슨은 상품 종류의 폭발적 증가가 온라인 음악, 비디오 등 미디어 콘텐트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인터넷에 힘입어, 엄청난 다양성이 지배하는 롱테일 시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롱테일 시장은 어디까지 왔는가. 2000년대 초만해도 온라인으로 많이 거래될 상품으로 금융, 서적, 컴퓨터, 가전제품 등이 꼽혔다. 하지만 현재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중요한 카테고리는 옷(의류)이다다. 2006년에 온라인 쇼핑몰은 전년보다 26%라는 높은 성장을 했는데, 특히 의류는 50% 성장했다.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옷의 특성은 분명 하드디스크 크기나 프로세서 속도 등 규격화가 잘 되어있는 PC를 사는 것에 비해 온라인 쇼핑에 불리한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다양성’이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이 다양하면 내 취향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대형 서점 등 큰 매장을 찾는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 상품을 보고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수많은 옷을 구경하고 고르면서 그 끝없는 다양성에 즐거워한다. 롱테일 법칙이 잘 적용되는 것이다.

공급자 입장에서도 다양성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온라인 컴퓨터 쇼핑몰에나 삼성, LG, IBM의 똑 같은 모델들이 있다. 쇼핑몰은 무엇으로 경쟁하고 있는가? 가격이다. 소비자는 같은 모델을 더 싸게 파는 쇼핑몰을 찾아간다. 그러므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 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의류가 컴퓨터와 가장 다른 점은 소비자가 가격비교를 덜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 없이 많은 옷이 있다. 하지만 똑 같은 옷 자체가 드물고, 있어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가격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잘 되는 의류 쇼핑몰의 영업마진은 30% 정도 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성적인 감각이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류 쇼핑몰을 창업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가. 최근 급속히 성장한 G마켓, 옥션 등 인터넷 장터(오픈마켓)의 경우 실제로 상거래를 이끌어 가는 것은 여기에 입점해 있는 소기업들이다.

의류의 경우, 오픈마켓에서 어느 정도 사업감각을 익힌 이들이 독립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랭키닷컴의 올 2월 자료에 의하면 여성 보세의류 전문몰의 방문자 수는 1년 사이 48% 상승했다. 오픈마켓은 5% 성장, 종합쇼핑몰은 9% 하락했다. 화장품이나 컴퓨터·도서 등 대부분의 전문쇼핑몰이 평균 28% 하락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기세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의류 쇼핑몰 시장은 새로운 다양성 창출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업이 고객의 요구를 세분화해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다품종 소량생산과 달리, 개별적으로는 소수의 틈새 상품에 특화된 소기업이 많이 모여서 시장 전체적으로는 다양성을 제공하는 구조다.

그렇다면 컴퓨터는 본질적으로 다양성이 있기 어려운 것일까? 그렇지 않다. 다양성에 대한 욕구는 컴퓨터, 자동차, 건설 등 모든 산업에 잠재해 있다. 단지 기업 입장에서 어떻게 이루어내느냐의 문제이다.

소비자는 다양성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튜닝(부분개조)이다. 똑 같은 자동차로 내 개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소비자들은 튜닝 매장을 찾는다. 휴대폰도 튜닝한다. 급성장하는 실내 인테리어도 결국 주택의 튜닝이다.

소비자들은 일단 쉬운 겉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동차 튜닝도 유리에 색 넣고, 타이어 바꾸는 수준에서 점점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안쪽으로 파고들고 있다. 인테리어도 벽지에서 거의 내부 공사를 다시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과연 우리 산업에서 뭐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성인가.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가장 겉에서부터 생각해 보라.

이러한 다양성을 맘껏 소비하게 만들려면 소비의 부담이 적은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소비의 부담이란 한 상품을 소비하는데 필요한 시간, 돈, 노력 등이다. 뷔페 식당에서는 누구나 10가지 정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왜? 조금씩 먹어도 되기 때문이다. 몇 분짜리 온라인 동영상은 하루에 수십 개도 볼 수 있지만, 1시간짜리 TV프로는 하루에 두세 가지 보기도 벅차다.

▲장효곤 이노무브 그룹 대표 컴퓨터는 어떤가. 아무리 다양한 상품이 있어도 1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는 많이 즐기기 부담스럽다. 이런 경우에는 혁신적 사업모델을 생각해야 한다. 튜닝을 포함해 멤버십이나 렌트(대여) 등 혁신적인 모델이 있을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성을 기업이 모두 직접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림은 개인이나 중소 상인이 그리게 하고, 기업은 그들이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캔버스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각광받는 웹 2.0 기업인 유튜브나 판도라TV도 동영상 부문에서 개인들의 캔버스 역할을 한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지마켓이나 옥션 같은 오픈마켓도 상거래 분야의 캔버스나 마찬가지다. 롱테일 시장은 개성의 표현을 소비자에게 가까운 곳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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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9일 일요일

위키노믹스- 웹2.0의 경제학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핵심 코드를 공개하고, 코카콜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콜라 제조 비법을 공개한다? '망하려고 작정하지 않고서야…'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르겠다.
물론 망하려고 비법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다. '망하지 않기' 위해서다.
농담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진지한 얘기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와 코카콜라 모두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하지 않고 있고, 당분간 그럴 계획도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믿기지 않는다면 비슷한 예를 살펴보자. 캐나다 금광회사 골드코프다.
골드코프는 2000년 3월 약 6730만평에 달하는 광산에 대한 정보(약400MB)를 회사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광산업자에게 지질 데이터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료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맥이웬 골드코프 사장은 이 소중한 자료를 모두 공개했고, 한술 더 떠 전 세계네티즌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금광찾기 이벤트까지 열었다. 막대한 상금까지 내걸고 말이다.
당시 골드코프는 반세기 동안 금을 채굴해왔던 광산이 고갈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새로운 금광 개발이 시급했지만 아무리 지질학자들을 다그쳐도 성과가 나지 않았던 상황. 맥이웬 골드코프 사장은 우연히 강연회에 참석했다가 리눅스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얻었다.
그는 '네티즌들이라면 새 금광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은 채 모험을 단행했다.
직원들 대부분은 사장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대학원생, 컨설턴트, 수학자, 물리학자, 심지어는 군대 장교에 이르기까지 세계 50여 개국 1000여 명의 '꾼'들이 데이터를 분석해 금 찾기에 나서 110곳의 후보지를 찾아냈던 것. 그 중 절반은 회사에서도 찾지 못한 곳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네티즌들이 찾아낸 후보지 중 80% 이상에서 모두 220t에 달하는 금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골드코프 사례는 오늘날 경제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소유'와 '권리' 대신 '개방'과 '공유'를 기본 원리로 하는 신경제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 같은 경제의 패러다임을 '위키노믹스(Wikinomics)'라는 말로 표현한다.


위키노믹스란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일컫는 말. 인터넷 사용자들이 스스로 첨삭해 만든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ww.wikipedia.org)와 이코노믹스(Economics)를 결합했다.

저자들은 "소수가 주도하는 이코노믹스 시대가 가고 개방과 대규모 협업이 중시되는 위키노믹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성공하는 기업은 외부 사람들까지 비즈니스 웹으로 끌어들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주도적 역할을 맡기는 대규모 협업을 도모한다"고 말한다.

개방과 대규모 협업의 중요성은 위키피디아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위키피디아의 역사는 불과 5년에 불과하지만 200년 역사를 가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정보량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위키노믹스 사례는 이밖에도 많다.완구회사 레고는 실제 로봇을 만들 수 있는 '마인드스톰'이라는 제품을 출시한 뒤 로봇 시스템의 중추인 센서, 모터, 제어장치 등을 분해하고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권리를 사용자들에게 넘겨줬다. 고객들은 자신이 마인드스톰을 새롭게 응용한 결과를 웹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마인드스톰을 더욱 가치 있는 장난감으로 발전시켰다.인터넷으로 50여 명의 팬을 모집해 비디오카메라를 지급하고, 그들이 찍은 필름을 편집해 다큐멘터리 필름을 제작한 미국의 랩그룹 비스티 보이스도 위키노믹스 원리를 적용한 예다.저자들은 "P&G, BMW, GE, 보잉, IBM, 유튜브, 마이스페이스, 인텔, 아마존, 제록스 스팍, 하얏트호텔, 리눅스, BBC, 베스트 바이 등 글로벌 기업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이미 '대규모 협업'을 선택했으며 이를 경쟁력의 원천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은 비단 비즈니스 세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과학 의료 교육 등 사회 모든 분야로 파급될 것"이라고 말한다.

2007년 4월 16일 월요일

Google: Tomorrow the World?

Google: Tomorrow the World?

APRIL 16, 2007

Does Google's acquisition of DoubleClick transform a concentrated industry into a monopoly?
David Hallerman - Senior Analyst

Google is set to earn $6.3 billion in net US online ad revenues in 2007. Meanwhile, total US online ad revenues will reach $19.5 billion. Many economists define a monopoly as a company that controls 25% or more of a given industry. With the announcement of its DoubleClick purchase, has the monopoly player just sealed the deal on control of the market?

Before the DoubleClick announcement, Google's position of strength had already prompted BusinessWeek to ask "Is Google Too Powerful?" in its April 9, 2007, cover story.
There is no doubt that Google has sought to grow its revenues and defend its position of strength. However, the DoubleClick purchase is not solely about buying display advertising revenue. The long-term play about acquiring deeper relationships with large publishers and advertisers.

Google has relationships with hundreds of thousands of online advertisers, from top corporations to a slew of mid-size and small companies. DoubleClick has relationships with thousands of large Web publishers. Together, Google and DoubleClick will create a robust one-stop shop for all types of online advertising purchases.

Google hopes these relationships will increase Web video advertising earnings. DoubleClick has a large client base of brand marketers who will invest larger budgets in online video over the next few years.

eMarketer stands by its projection for US online ad revenues, estimating steady growth to $36.5 billion by 2011.

The DoubleClick purchase may well have an impact in Google's favor on the distribution of these revenues between the key players.

eMarketer is not going to jump to that conclusion.

It is highly likely that Google also bought DoubleClick for its display advertising data, which could end up harming revenue growth over time.

On the one hand, access to ad-serving performance reports from competitors such as AOL and MSN would give Google very useful industry intelligence. On the other hand, unless this is handled with utmost care, those same publishers could grow wary of Google's dominance and pull their business from DoubleClick once their current contracts expire.

One clear trend is that Google's aggressive pursuit of online advertising growth will prompt bold ventures by other players, both in partnership with Google and as challenges to the search giant.